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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독후감]프랑켄슈타인 읽고

전윤전 2020. 7.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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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저자: 메리 w. 셸리
출판사: 민음사
옮긴이: 오숙은

번역 스타일: 읽기 편합니다. 문장이 깔끔해서 보기 좋습니다.


감명깊었던 문구












리빙포인트
1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의 이름이다.
젤다의 전설에서 모험가인 링크가 젤다로 불리는 것과 같다
.
2
단순한 공포 소설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매체속의 '프랑켄슈타인'과 줄거리가 다르다.
그의 성격은 입체적이고 고상하다.
살인과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고, 그의 복수는 상식적으로 정당함이 요구된다.
그는 친구가 필요했지만, 모두가 그를 꺼렸다.
단지 괴물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고 비난을 받고있었다.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로밖에 보이지 않아 동정심을 자극할 때가 많았다.
.
3
주인공(과학자)은 이기적이다.
자신이 행동한 것에 윤리의식도, 책임감도 없다.
그가 만든 괴물의 호소는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다. 인과관계가 뚜렷하고 그가 입은 상처에 대한 반발심리임이 확실하다.
허나 그는 '자신이 입은' 상처에만 집중했고, '본인의 생각에 갇혀' 부탁한 제안마저 회피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죄책감을 몬스터에게 덮어씌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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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래 영화나 제2창작물을 접할때 원작을 읽는 버릇이 있다. 프랑켄슈타인 방탈출 게임을 하기 전, 전반적인 줄거리를 알고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이렇게 가볍게 첫 장을 들었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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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가 아직까지도 대중에게 조롱받고 있는가? 왜 그가 공포를 조성하는 괴물이 되었는가?'
이는 단지 그의 외모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많은 지식을 쌓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려했지만 '끔찍하게 생겼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버림받고 배척당했다.
그는 사람이 필요했고 사랑을 원했다. 바라는 만큼 베풀었지만 돌아온 건 증오 뿐이었다. 그가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는가? 이 못생긴 동물이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하는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비치는 슬픔은, 지성이 찰 수록 부족한 자신을 깨닫는 파국은, 나를 마주하고 바라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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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소설은 '과학적 윤리의식'에 대해 다룬다고 한다. 이는 영어서적 첫 페이지에도 적혀있다.

과학이 가져오는 산물이 더 나은 삶을 만드는지,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지에 대해 논제를 가져다줬다. 독자들이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이 점을 깨닫길 바라고, 알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나는 좀 다르다. 이 소설이 작가의 일생과 유사성을 띄고 있다. 그녀도 자녀를 낳고, 결혼을 했지만, 관심과 사랑을 쏟지 않고 여행을 떠났던 것 처럼. 박사 프랑켄슈타인도 똑같은 모습을 보인게 아닌가? 이렇게 그녀의 삶에 대조되는 모습도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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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각종 매체에서 보여주는 그와 원작의 괴물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봐왔던 '프랑켄슈타인'이 과연 누구인지 알아볼 시간도 필요하다.
지금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프랑켄슈타인일 것이다. 그게 과학자일지 괴물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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